[바스켓볼브레이크]대가너무큰‘벌떼파울작전’Go? Stop?

입력 2009-04-24 2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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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삼성감독, 하승진.

하승진봉쇄삼성딜레마
2008-2009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서울 삼성이 딜레마에 빠졌다. 전주 KCC의 장신 센터 하승진(221cm) 봉쇄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1승 뒤 2연패했다. 3차전에서 파울작전으로 효과를 봤지만 포워드들이 무더기 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공격력이 떨어졌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면 하승진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니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25, 26일 열리는 4,5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삼성 안준호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희생양 삼성 포워드들 삼성 포워드 박훈근, 이규섭, 김동욱 등은 챔프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보다 20cm이상 큰 선수를 수비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고, 파울 작전으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들락날락거리다 보니 컨디션 유지가 힘들다. 그렇다보니 슛 감각 유지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팬들의 비난까지 삼성 포워드는 몸과 마음이 힘들다. 안 감독도 이러한 고충을 잘 알고 있지만 하승진이 워낙 크고, 플레이오프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2,3차전에서 모두 파울작전을 썼다. 안 감독은 “나도 선수시절에 국제경기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하승진을 막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포워드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승진 봉쇄 다른 방법은? 농구 전문가들은 하승진 수비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 하나가 올코트 프레싱이다. KCC가 골밑 공격을 할 수 있는 패턴을 사용할 시간을 최소화해서 하승진 마크맨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른 전문가는 하승진을 정상적으로 수비하는 대신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수비로 다소 모험적인 전략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외에도 경기 초반 파울 작전용 선수를 먼저 투입해 주축 선수들의 파울수를 관리하는 방법, 지역방어를 동원해 하승진이 설 자리를 좁히는 방법 등이 있다. 2,3차전에서 하승진은 모두 20점을 넣으며 KCC의 승리를 책임졌다. 하승진을 잡지 못하면 삼성의 우승 도전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다. 파울작전을 계속 펼칠지 다른 비책이 나올지 안 감독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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