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없이우승없다…9연승KIA일낼까?

입력 2009-08-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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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스포츠동아DB

KIA가 9일 SK에 2-3으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 김원섭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즌 9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부터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 해 8개 구단 최다 연승기록.

그렇다면 KIA의 팀 최다연승 기록은 어떻게 될까. KIA의 팀 최다 연승기록은 2003년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세운 11연승이다. 전신인 해태시절에는 1988년 4월 30일부터 5월 15일까지, 1994년 5월 13일부터 5월 28일까지 각각 12연승을 거뒀다. 1994년 연승 주역은 현재 9연승의 주역이기도 한 이종범이다. 다른 팀 연승 기록도 비교해 보자. 한화는 빙그레 시절인 1992년 14연승, 약채로 기억되는 쌍방울도 1996년 13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막강전력을 뽐냈던 현대는 1998년, 2003년 11연승을 두 차례 기록했다. 새로운 패자 SK는 2007년 11연승을 달렸고 그 상승세를 발판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서울라이벌 두산과 LG는 2000년 나란히 10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11연승을 거뒀다. 이 11연승에 힘입어 롯데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0연승 이상을 내달린 팀들은 대부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현대는 2003년 우승했고 1992년 빙그레는 준우승했다. 쌍방울도 1996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승이 가을야구 티켓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LG는 2000년 10연승을 거두고도 최종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6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기록을 세운 1916년 뉴욕자이언츠도 8개 팀 중 4위에 그친 바 있다.

군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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