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모발관리요령]머리카락도피부…자외선막아라!

입력 2009-08-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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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 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 씩 빠진다면 이제부터라도 탈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름 철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머리카락 보다 두피를 잘 닦고, 모자는 오래 쓰지 말고,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스포츠동아DB

직사광선받으면강도·탄력약해져샴푸는손에덜어거품낸다음사용…머리말릴때는끝이아닌뿌리부터
주변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요즘에는 여성 탈모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주범이다.

더군다나 하루 종일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탈모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야외에서 생활하다보면 머리카락이 자외선과 각종 먼지 등을 고스란히 받는다.

스포츠동아의 골프 칼럼리스트이자 퓨어피부과 정혜신 원장은 “자외선이 피부에 얼마나 유해한지 알고 있다면, 피부의 하나인 머리카락에도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와 관리를 당부했다.

○머리카락도 피부처럼 관리

자외선은 수많은 탈모의 원인 중 하나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머리카락의 단백질 성분이 변성을 일으켜 강도나 탄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끝이 갈라지고 끊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또, 두피에 먼지가 쌓이면 모공이 막히고 땀과 먼지가 뒤섞여 비듬이나 두피 속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악조건 속에서 머리카락도 얼굴이나 몸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지치고 힘들어한다. 따라서 야외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탈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거나 머리끝이 갈라지고, 두피 속에 여드름 등이 나면 머리카락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생기면 모든 피부 관리의 기본이 클렌징인 것처럼 머리카락도 마찬가지다. 샴푸를 쓸 때는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손바닥에 덜어서 거품을 낸 다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닦아 낸다.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며 빡빡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두피에 손상을 준다.

이때, 중요한 점은 머리카락보다 두피를 잘 닦아내야 한다.

두피와 모발 트러블은 두피가 더러워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컨디셔너는 부드럽게 하는 성분이 너무 많으면 머리카락이 뭉치고 너무 적으면 푸석해진다. 컨디셔너는 아주 적은 양만 쓰거나, 주 1∼2회 정도만 쓰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 말릴 때는 모발 뿌리부터

머리를 말릴 때는 머리카락 끝이 아닌 뿌리 부분부터 말려준다.

이미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있거나 뚝뚝 끊어지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면 트리트먼트나 팩 등을 사용해도 좋다. 단, 비닐 등으로 감싸서 5분 이상 두거나 열이 필요하다는 등의 사용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최근 에센스 오일이 함유된 샴푸나 린스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이 제품들은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식물성분의 샴푸도 무조건 순하다고 볼 수 없다. 검증되지 않은 식물 성분은 화학 성분보다 더 자극이 되기도 하고, 물에 씻겨 내려가 별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머리카락 보호를 위해 모자를 쓰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오래 착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통기가 안 되면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더 잘 쌓여 두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부득이 모자를 써야 한다면 자주 벗어 통풍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보다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두피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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