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 DB]
그렇다면 추신수는 에릭 웨지 감독으로부터 이른바 ‘그린라이트’ 노사인으로 도루를 시도할까. 최소한 지난 달 30일 LA 에인절스전까지는 웨지 감독의 사인을 받았다. 올해 추신수의 높은 도루 성공율은 내년 시즌 ‘그린라이트’를 보장받는 지름길이다. 검증이 덜 돼 있기 때문에 웨지 감독으로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다.
추신수는 17개의 도루로 팀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 톱타자인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팀내에서는 그린라이트를 보장받는 발빠른 주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부상과 낮은 출루율로 도루를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게다가 성공율도 높은 편이 아니다. 현재 10개 도루를 기록 중인데 7개 도루자가 있다. 성공율이 58.8%%에 그치고 있다.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4시즌 동안 시즌 평균 28.7개를 기록했던 사이즈모어다.
추신수는 공수주를 갖춘 면이 일본의 이치로 스즈키와 자연히 비교된다. 톱타자인 이치로 역시 그린라이트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33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25개에 불과하다. 빠른 발의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해서다. 추신수의 도루 능력은 내년 시즌에 기대해 볼 만하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마크해 타율은 0.298을 그대로 유지했고 3번타자로 기용됐다. 클리블랜드는 5-0으로 텍사스를 눌렀다.
LA |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