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코리언프리미어리거맞대결성사되나?

입력 2009-08-21 14: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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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조원희.스포츠동아DB

22일 맨유-위건전서 박지성-조원희 충돌
출전 가능성 낮아 맞대결 성사 불투명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26.위건 어슬레틱)가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맨유와 위건이 오는 22일(한국시간) DW스타디움에서 열릴 2009-201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정면충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박지성과 조원희가 대결을 벌일 경우 1년8개월여 만에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들의 만남이 성사된다.

박지성이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하며 가장 먼저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이후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 펼쳐진 것은 총 10번. 이 중 박지성과 당시 토트넘 소속이었던 이영표가 2005년 10월22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처음으로 만난 이후 가장 많은 9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로는 2007년 12월26일 토트넘-풀럼전으로, 이영표와 설기현이 각각 풀백과 측면 공격수로 맞닥뜨린 바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맞대결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재계약을 앞둔 박지성은 20일 번리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번에도 공격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즌 초반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경기를 나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력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주전경쟁에서 언제 미끄러질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맨유는 충격적인 번리전 패배로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따라서 위건전은 박지성보다 공격력이 한수 앞서는 나니,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경기 감각 조율 차원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조원희도 선발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조원희는 윌슨 팔라시오스와 리 캐터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헨드리 토마스(24.온두라스)-조르디 고메즈(25.스페인)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두 선수의 기량이 상당한 수준이다.

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언제든지 출격대기 상태에 있지만, 시즌 초반 토마스와 고메즈의 활약에 이렇다 할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원희는 소속팀이 맨유에 앞서게 된다면 수비 강화를 위해, 혹은 점수차가 많이 날 경우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교체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팀이 끌려갈 경우 마르티네즈 감독은 조원희보다 공격력이 강한 토마스와 고메즈를 계속해서 활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이번 시즌은 박지성-조원희 맞대결 외에도 풀럼으로 복귀한 설기현,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한 이청용의 가세로 많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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