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연세가 같으시고,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께서도 연세가 같으십니다. 남들이 들으면 그게 뭐 어떻겠냐 하시겠지만, 연세가 같으시니까 환갑 같은 큰 행사가 겹쳐서 경제적으로 좀 힘들더라구요.
몇 년 전, 아버지들의 환갑 때였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는 친정아버지 환갑을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가,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서 100만원을 만들어 용돈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어디서 그 큰돈이 생겼냐고 하더니, 며칠 후에 있을 시아버지 환갑 선물도 준비된 거냐면서 묻더군요. 시아버지의 환갑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저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적금을 깨 용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저는 적금까지 깨서 용돈을 드린 반면, 우리 집보다 더 힘들게 살던 시누이네는 우리보다 더 큰 금액의 용돈을 척하니 내놓으면서도 아쉽거나,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전 속으로 시누이가 복권이라도 맞았나, 아니면 공돈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형님, 힘드신데 무슨 용돈을 저렇게 많이 준비하셨어요?”하고 물었습니다. 형님은 “내가 돈이 어디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아예 아버지 환갑 되면 드리려고 매달 5만원 씩 적금 붓고 있었어. 이자도 꽤 붙었는데, 이자는 내가 썼으니까, 그건 얘기하면 안돼”하고 웃으셨습니다.
그 준비성과 마음 씀씀이, 순간 시누이가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형님, 다음에는 저도 같이 해요. 전 사실 목돈 준비한다고 적금 깼거든요”라고 하자 형님은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을 까마귀 고기라도 삶아 먹은 듯 그 때 일을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몇 달 전 시누가 전화를 해서는 “요새 사는 건 어때? 많이 힘들어?”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힘들다고 말하기도 뭣해서 그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누이는 “그럼, 올케, 나 한달에 용돈 3만원씩 줄 수 있어?”라고 했습니다.
순간, 시누이 나이가 얼마나 됐다고, 동생네한테 용돈을 받으려고 하나 싶었지만, 우리 아이들도 잘 챙겨주시고 해서 힘들더라도 용돈을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돈을 보내고 나니까 시누이가 “올케, 이번 달에도 용돈 잘 받았어. 그거 생각나? 지난번 아버지 환갑 때, 자기가 엄마 환갑 준비할 땐 같이 적금 들자고 했던 거. 지금 자기가 주는 용돈, 그걸로 엄마 환갑 적금 붓는 거니까 억울하게 생각말어, 알았지? 실은 처음부터 말했어야 하는데, 너무 거창한거 같아서. 그러니까 이해해줘”이러는데, 이래서 형 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나 보더라구요.
전 3만원 부치면서 3만원보다 흉도 더 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흉보고, 욕하고, 가끔은 아까워하면서 부친 시누이 용돈 3만원이 사실은 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누이의 배려였다니. 이런 시누이 어떻게 미워하겠습니까. 이제는 형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으려고 합니다. 우리 시누이 참 괜찮은 사람 맞는 거 같죠?
From. 박지영|전남 여수시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입니다
몇 년 전, 아버지들의 환갑 때였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는 친정아버지 환갑을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가,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서 100만원을 만들어 용돈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어디서 그 큰돈이 생겼냐고 하더니, 며칠 후에 있을 시아버지 환갑 선물도 준비된 거냐면서 묻더군요. 시아버지의 환갑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저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적금을 깨 용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저는 적금까지 깨서 용돈을 드린 반면, 우리 집보다 더 힘들게 살던 시누이네는 우리보다 더 큰 금액의 용돈을 척하니 내놓으면서도 아쉽거나,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전 속으로 시누이가 복권이라도 맞았나, 아니면 공돈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형님, 힘드신데 무슨 용돈을 저렇게 많이 준비하셨어요?”하고 물었습니다. 형님은 “내가 돈이 어디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아예 아버지 환갑 되면 드리려고 매달 5만원 씩 적금 붓고 있었어. 이자도 꽤 붙었는데, 이자는 내가 썼으니까, 그건 얘기하면 안돼”하고 웃으셨습니다.
그 준비성과 마음 씀씀이, 순간 시누이가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형님, 다음에는 저도 같이 해요. 전 사실 목돈 준비한다고 적금 깼거든요”라고 하자 형님은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년을 까마귀 고기라도 삶아 먹은 듯 그 때 일을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몇 달 전 시누가 전화를 해서는 “요새 사는 건 어때? 많이 힘들어?”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힘들다고 말하기도 뭣해서 그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누이는 “그럼, 올케, 나 한달에 용돈 3만원씩 줄 수 있어?”라고 했습니다.
순간, 시누이 나이가 얼마나 됐다고, 동생네한테 용돈을 받으려고 하나 싶었지만, 우리 아이들도 잘 챙겨주시고 해서 힘들더라도 용돈을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돈을 보내고 나니까 시누이가 “올케, 이번 달에도 용돈 잘 받았어. 그거 생각나? 지난번 아버지 환갑 때, 자기가 엄마 환갑 준비할 땐 같이 적금 들자고 했던 거. 지금 자기가 주는 용돈, 그걸로 엄마 환갑 적금 붓는 거니까 억울하게 생각말어, 알았지? 실은 처음부터 말했어야 하는데, 너무 거창한거 같아서. 그러니까 이해해줘”이러는데, 이래서 형 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나 보더라구요.
전 3만원 부치면서 3만원보다 흉도 더 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흉보고, 욕하고, 가끔은 아까워하면서 부친 시누이 용돈 3만원이 사실은 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누이의 배려였다니. 이런 시누이 어떻게 미워하겠습니까. 이제는 형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으려고 합니다. 우리 시누이 참 괜찮은 사람 맞는 거 같죠?
From. 박지영|전남 여수시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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