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美서‘흙묻은신발에사인’논란

입력 2009-09-14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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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3flz.com 화면 캡처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원더걸스’가 현지 여성팬 신발에 사인을 해주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전하는‘피투피뉴스(P2PNEWS)’는 한 한국인 누리꾼의 글을 인용, 원더걸스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일부 팬의 황당한 요구에 응했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피투피뉴스는 외국 연예인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사진과 글을 인용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사인회에서 많은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백인여성 등 3명이 다가왔다고 한다. 그들은 원더걸스가 사인을 하던 테이블 위에 신발을 벗지 않고 올린 뒤 신발 위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원더걸스는 큰 거부 반응 없이 사인을 해줬고, 이들은 자리를 떠났다.

‘피투피뉴스’가 인용한 글의 작성자는 “미국에서 사인회가 열리는 테이블 위에 흙먼지가 묻은 더러운 신발을 올리고 사인을 요구하는 행동은 상당히 무례한 짓”이라며 “(연예인이라면) 이런 요구에 화를 내야 하는데 (원더걸스가) 자존심을 버리고 사인을 해줘 백인 여자들이 이를 비웃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최고 아이돌 가수가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게 안쓰럽다. 한국에서 활동하면 우뚝 설 그들인데, 고생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보도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 많은 누리꾼들은 “외국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저런 일을 당하다니…”, “저런 무례한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줬어야 하는데…"라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인들은 신발을 신고 방안에서도 생활한다. 너무 우리 정서로 해석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미국 탬파베이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일이 맞는 것 같다”며 “이번 일로 열심히 미국 활동을 하고 있는 원더걸스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지난 6월27일부터 8월31일까지 미국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와 북미 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10월 현지 정식 데뷔를 위한 음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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