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리그 관전포인트] 전북, 인천잡고 선두탈환 할까

입력 2009-09-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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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책골 패배’ 설욕 기회

승점 1점차…선두 뒤바뀔 수도

카타르 다녀온 서울, 체력 부담

2000년 이후 정규리그 1위는 늘 수도권 빅3(수원, 성남, 서울)의 차지였다. 지방 연고 팀이 순위표 맨 윗자리에 오른 건 2004년과 2005년 포항과 부산이 전기리그 1위를 차지한 게 전부.

올 시즌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전북 현대가 “우리가 1위를 해야 한다”고 늘 부르짖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이 선두 탈환을 위한 중요한 원정길에 오른다.

전북은 27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같은 날 대전과 홈경기를 갖는 선두 FC서울과 승점 차는 불과 1점. 이날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

전북은 자신감이 넘친다. 에닝요, 최태욱, 루이스의 화려한 미드필드진이 건재하고 특별한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선수도 없다. 20일 부산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골잡이 이동국의 감각도 최고조다.

더구나 인천에 갚아야 할 빚도 있다. 전북은 작년 6강 PO행의 분수령이었던 10월 25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자책골로 0-1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3연승으로 극적으로 6강에 올랐으니 당시 패배가 나름대로 약이 된 셈이지만 그날의 기억은 전북 관계자들에게는 뼈아프다.

올해 5월 홈에서 인천을 다시 만나 설욕을 노렸지만 상대의 거친 축구에 고전하며 득점 없이 비기는 데 그쳤던 터라 이번에는 확실히 쐐기를 박는다는 각오다.

카타르에 다녀온 뒤 불과 이틀을 쉬고 경기(대전과의 홈경기)에 나서는 서울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걱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움 살랄전에서 두 골을 앞서다가 역전패한 후유증도 또다른 변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고개 숙인 ‘디펜딩 챔피언’ 수원삼성은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경남FC와 26일 오후 7시 30분 홈경기를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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