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글로버vs황금금민철‘선발맞장’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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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카드’PO 1차전선발출격
SK와 두산 모두 온전치 못한 마운드로 플레이오프를 맞는다. 투수진에 여유가 없는 만큼 1차전이 전체 플레이오프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최근 가장 구위가 뛰어난 글로버와 금민철을 필승카드로 꺼냈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송은범, 전병두까지 뛰지 못한다. 특히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활약했던 전병두의 공백은 단기전에서 큰 변수다. 그만큼 1차전 선발 글로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자칫 글로버가 1차전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패할 경우 당장 4차전 선발에 구멍이 생긴다.

두산은 1차전에서 금민철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면 이재우, 임태훈, 정재우 등 핵심 불펜의 힘을 비축할 수 있어 2∼3차전까지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반대로 빨리 무너질수록 불펜에 걸리는 하중이 무겁다.

글로버는 6월 대체용병으로 SK에 입단, 9승 3패 1세이브 방어율 1.9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에도 3경기 17.2이닝을 던져 1승 1패 방어율 2.55로 강했다. 특히 김현수 8타수 2안타, 김동주 7타수 1안타, 최준석 5타수 무안타까지 두산 클린업트리오를 꽁꽁 묶었다.

반대로 금민철의 시즌 성적은 7승 2패 방어율 4.43이다. 성적만으로 보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어색할 만큼 평범하다. 그만큼 객관적인 기록에서 글로버가 금민철보다 앞서있다.

그러나 단기전 승부는 당일 컨디션과 야수의 수비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금민철은 준플레이오프 깜작 스타로 떠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민철의 시즌 성적도 SK에 강했다. 두 차례 선발 포함 7경기에서 1승 무패, 방어율 1.75를 기록했다.

박재홍이 9타수 1안타, 최정이 5타수 1안타로 특히 약했다. 그러나 금민철을 상대로 정근우가 9타수 5안타, 나주환이 10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은 1차전 두산의 불안요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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