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용병술아시죠”VS“곰선발투보라”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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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의토크배틀…SK광팬이혁재-두산광팬이병진이보는PO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예상하는 것과 팬들이 바라보는 건 또 다르다. 팬 입장은 보다 더 ‘편파적’일 수 있지만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는 더 큰 호소력이 있다. SK와 두산, 각각 두 팀의 응원단장을 자임하는 이혁재(SK)와 이병진(두산), 두 개그맨의 입을 통해 ‘우리팀이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개그맨 이혁재

SK가 창단되고 나서부터 홍보대사였다. 두산 팬들께 죄송하지만 재작년 한국시리즈부터 3년 연속 대결인데 결과가 말해주지 않는가.

그러니까 두산전은 걱정 안한다. KIA와의 한국시리즈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님이 명장이지만 우리에게는 ‘야신’ 김성근 감독님이 계신다. 내가 좋아하는 에이스 (김)광현이가 없고, 투수들이 많이 빠졌다지만 히딩크 이상 가는 용병술의 ‘야신’을 믿는다.

양 팀 다 부상 투수가 많아서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같은 인천 송도 주민이고 나랑 친한 이호준이나 박재홍이 잘 해줄 것 같은 감이 든다. 부정탈까봐 2주전부터 연락을 안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연락을 끊고 견디겠다. 정규시즌 막판 19연승을 했으니까 물이 올라있다. 아시아 기록 아닌가. 그 분위기만 그대로 이어가면 될 것 같다.

‘인천사랑회’ 회원 연예인인 김종서 박은혜 신지 지상렬 김구라 홍경민 등과 함께 SK를 응원할 것이다.

○개그맨 이병진

올 시즌 홈게임은 물론이고 지방 원정까지, 약 60경기 정도 두산 게임을 지켜본 ‘자타공인’ 골수팬 입장에서 이번 만큼은 두산의 승리를 확신한다.

두산을 희망적으로 보는 건 선발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동생들이 롯데와의 준PO를 거치면서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SK 자체가 지난해와 달리 완벽하게 전 전력을 풀가동하는 상황도 아니다.

예전 전력이라고 봐도 올해는 두산이 이길텐데…. 두산은 게다가 3번 김현수, 4번 김동주 두 중심타자의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와 있다.

하위타순에서 한 두명이 미쳐준다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포수 용덕한도 준PO 4차전에서 게임 MVP도 되고 해서 더 힘을 낼 분위기다. 김경문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야구를 하신다. 게임 풀어가시는 걸 보면 통이 크다. 멋지지 않은가.

요즘 두산을 보면 준PO부터 시작해 우승했던 2001년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두산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우승하는 뚝심의 팀이다. SK를 꺾고 올라간다면 KIA는 더 쉬운 상대가 될 것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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