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좌완3총사고효준-이승호-정우람,‘왼손타자’이번엔막는다!

입력 2009-10-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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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PO) 1, 2차전은 당초 예상과 달리 매 게임 종반까지 피 말리는 투수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과 SK 양쪽 투수들 모두 제몫을 다했다.

3차전은 어떨까. 풀 죽었던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쇄 폭발할 수도 있다. 그게 야구다. 그러나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SK로선 어떻게든 두산 타선을 봉쇄해야 한다. 특히 2차전에서 뼈아픈 일격을 가한 두산의 좌타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3차전 SK 승리의 키포인트다. 이런 측면에서 왼손투수 3총사, 고효준(26)-이승호(28)-정우람(24)의 어깨가 무겁다.

1, 2차전에서 두산은 톱타자 이종욱-3번타자 김현수에 역시 좌타자인 고졸 신인 정수빈을 9번 타순에 고정 배치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이종욱과 정수빈은 빠른 발을 살려 SK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 놓았다. 정수빈은 2경기 모두 도루에 성공했다.

타석은 물론 누상의 좌타자(주자)들을 저격하기에는 역시 좌투수가 제격이다. 그러나 SK 좌투수들은 1, 2차전에서 불안하거나 부진했다. 1차전에서 7회 1이닝을 던진 고효준은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2차전 8회 2사서 등판한 이승호는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 2차전에 연속 등판했던 정우람은 2차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2차전 8회 2사 후 정수빈을 4구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하고 이어 이종욱에게는 결승타까지 얻어맞았다.

‘왼손타자에 왼손투수’와 같은 매치업에 유독 집착하는 SK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전혀 먹히지 않았고, 결과는 패전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3차전 SK의 필승해법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고효준-이승호-정우람의 좌완 3총사가 김성근 감독의 계산을 뒷받침해야 승산이 있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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