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본능…양朴(지성-주영)세네갈을울려라

입력 2009-10-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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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이 9일 오전 파주 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박주영이 박태하 코치의 유니폼을 당기며 미니게임을 즐기고 있다. 파주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허정무호 공격의 핵 양박(박지성, 박주영)이 검은 대륙 격파의 선봉에 선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아프리카 팀과 첫 대결. 허 감독은 13일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를 만날 것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8,9월 평가전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1-0 승), 가상 유럽 팀 호주(3-1 승)를 연이어 격파한 허정무호가 이번에도 승전고를 울려 최근 24경기 연속 무패기록(11승13무)을 이어갈지도 관심사. 그 중심에는 역시 박지성(28·맨유)과 박주영(24·AS모나코)이 있다.

○홈 징크스 깨라

U-20 대표팀이 최근 청소년월드컵에서 카메룬(0-2 패)과 가나(2-3 패)에 연달아 져 ‘아프리카 징크스’가 회자되고 있지만 성인대표팀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해 16승13무8패로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적이 열세인 것은 사실. 특히 홈에서 약했는데 2001년 11월 8일 전주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한 이후 국내에서 5번 만나 1승1무3패. 같은 기간 원정 4경기에서는 2승1무1패로 오히려 우세하다. 허정무호가 이번에 홈에서 세네갈을 꺾고 아프리카에 대한 ‘안방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필요가 있다.

○지성, “예전과는 다를 것”

캡틴 박지성에게 아프리카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박지성은 81차례 A매치를 치렀는데 이 중 아프리카 팀과는 6번 만나 4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박지성은 13일 “아프리카 선수들은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나고 스피드와 힘, 유연성이 좋다.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에 비해 개인기량은 뒤지지 않는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최근 한국이 아프리카를 상대한 적이 별로 없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대표팀 내에 외국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많아 예전과는 분명 양상이 다를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 역시 “2006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이겼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응집력에서 문제가 있다. 한국이 아프리카에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주영, ‘원샷원킬’ 이어 간다


골잡이 박주영도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8년 간 홈에서 건진 유일한 승리였던 2006년 3월 1일 앙골라전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프랑스 리그에서 아프리카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업그레이드 됐다.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원샷원킬’의 면모를 이어갈 지도 관심사.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시즌 2호 골에 이어 최근 대표팀에서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소속 팀에서 몇 차례 찬스가 오지 않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그 비결을 밝혔다. 박주영은 이 집중력을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대로 발휘해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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