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대종상 후보 로비라니…”

입력 2009-10-26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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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스포츠동아 DB]

장나라. [스포츠동아 DB]

“잘못된 길은 절대 가지 않았다” 의혹 부인자의든 타의든 논란 중심에 선건 죄송한 일
“어찌됐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대중에게 죄송한 일.”

배우 장나라가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나라는 영화 ‘하늘과 바다’로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후보 선정은 영화 ‘해운대’, ‘내 사랑 내 곁에’ 등에 출연한 하지원이 탈락한 것과 맞물려 지않은 파장과 논란을 불러왔다.

장나라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렵게 찍은 소소한 작품도 (대종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게 기뻤다”며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논란이 불거져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민감하게 거론되는 부분은 혹시 후보 지명과 관련해 어떤 ‘로비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았을까’란 의혹.

이에 대해 장나라는 “잘못된 길은 절대 가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하늘과 바다’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애초에 제작까지 할 의도는 아니었던” 장나라는 ‘하늘과 바다’의 제작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제작비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제작자로도 나서게 됐다.

적잖은 액수의 제작비 충당을 두고 속 타는 사정이 꽤 있었던 듯 장나라는 옅은 한숨을 짓고는 “실은 ‘빈티’나는 이야기지만…”이라고 입을 열며 사연을 이어갔다.

“돈이 떨어지면 다른 일을 해 채워 넣는 일을 촬영 내내 반복해야했다. 입이 바싹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우여곡절끝에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면서도 장나라는 ‘어찌됐건 내 탓’이라는 식의 의연함을 보였다.

그녀는 “자의든, 타의든 연예인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대중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밝혔다.

28일 개봉되는 영화 ‘하늘과 바다’는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국가대표’ ‘마더’ ‘신기전’ ‘해운대’,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영화 ‘마더’의 김혜자와 ‘미인도’의 김민선, ‘님은 먼 곳에’의 수애, ‘애자’의 최강희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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