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예계 ‘11월 괴담’은 신종플루?

입력 2009-11-0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3인조 여성그룹 가비 앤 제이의 멤버 노시현(오른쪽). 임진환 기자 photolim@dogna.com

가수 김현중·케이윌·조권 이어 종현·가비앤제이 노시현 까지11월 들어 하루새 2명 확진판정 가요계 신종플루 확산에 초긴장
‘11월 괴담 재현되나.’

해마다 11월만 되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얼룩졌던 연예계가 올해도 악몽에 휘말릴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번 11월 괴담은 신종플루가 중심에 놓여 있다.

‘대확산’ 위기에서 이제는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의 예기치 못한 감염으로 경각심을 심어줬던 게 9월 초. 이후 수그러드는 듯 했지만, 10월 들어 가수 케이윌, 그룹 2AM의 멤버 조권이 잇달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11월이 되면서 불과 하루새 2명의 확진 환자가 더 발생했다. 인기 아이들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과 여성 트리오 가비앤제이의 멤버 노시현이 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샤이니의 종현은 2일 밤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다음날인 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가비앤제이의 노시현 역시 급작스럽게 찾아온 고열을 의심했다가 신종플루 감염이란 현실을 맞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최근 새 음반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상황. 샤이니의 종현은 신곡 ‘링딩동’, 노시현은 ‘핼쑥해졌다’로 각각 무대에 서 왔다.

김현중에서 케이윌, 2AM의 조권, 샤이니의 종현, 여기에 가비앤제이 노시현까지 이어진 연쇄 충격은 유독 가요계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각종 무대를 비롯해 외부 노출이 잦을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에 기인한 게 아닐까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많은 만큼 가수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클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체력 저하를 부르는 무리한 강행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예상했다.

가요계에 불어 닥친 신종 플루 광풍을 두고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 중인 배우들 역시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더욱이 촬영 여유분 없이 거의 당일치기로 제작이 진행되는 드라마의 경우, 현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신종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각종 대비책을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gn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