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티하드 “도쿄 추위가 무서워”

입력 2009-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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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스리그 정상 길목에서 포항과 격돌할 알 이티하드(사우디)는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이번 챔스리그 결승 장소는 도쿄국립경기장. 공교롭게도 알 이티하드의 4강 상대는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였다. 나고야를 완파한 칼데론 감독은 곧바로 구단 수뇌부에 장기 체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오일 머니’로 중무장한 클럽은 선뜻 이를 수락했다. 3∼4일에 불과했던 일정이 순식간에 열흘 이상으로 늘어난 셈.

하지만 걱정은 있다. 최근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한국처럼 도쿄에도 섭씨 5∼6도 안팎의 추위가 몰아친 것. 알 이티하드가 섭씨 27∼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연고지 제다에서 경험하지 못한 추위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다는 소식을 접한 포항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포항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은 5일 출국한다. 지금은 짧고 굵은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딱 2차례 훈련을 갖고 실전에 임할 계획”이라며 “기온이 급강하한 국내에서 미리 추위에 적응하고 가는 만큼 현지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자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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