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투혼’ 박칠성 3위… 아시아육상선수권 경보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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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가로지른 투혼의 레이스였다. ‘한국경보의 간판’ 박칠성(27·삼성전자)이 제18회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박칠성은 12일 중국 광저우 광둥 올림픽스포츠센터 주변에서 열린 남자 20km 경보 결승에서 1시간24분51초(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리 잔보(중국).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한 박칠성은 10km지점에서 양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다는 경고를 받은 뒤 스피드를 높이지 못했고, 결국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부터는 동메달 싸움. 박칠성은 강점인 지구력을 앞세워 스기모토(일본)을 9초 차이로 제쳤다.

이민호 경보팀 코치는 “폭우로 빠른 스피드의 경기가 펼쳐지지 않아 충분히 선두그룹을 따라갈 수 있었지만 경고를 받은 후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됐다”며 아쉬워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틈새 종목으로 경보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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