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눈물의 심경고백 “아들 마지막 모습은 천사…”

입력 2009-11-16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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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심경을 털어놓고 있는 이광기.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쳐


이광기는 14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7살 난 아들 석규군을 잃은 애끓는 아버지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먼저 “우리 석규가 천사가 된 것에 많은 분들이 애통해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보다 먼저 간 자식들이 참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석규에게 1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성인들이 하는 것을 아이가 얼마나 아파할까’하는 마음에 그만하라고 했다. 우리 석규를 깨끗이 닦아 놓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아빠 나 이제 가니까 아빠도 나 이제 보내줘, 하늘나라에서 아빠를 지켜줄게’라고 하는 듯한 표정은 정말 천사 같았다”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광기는 “(아들이)아빠에게 뽀뽀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너무 많은 시간 눈물을 흘렸고 이제는 가족을 위해 극복하려 한다. 석규는 가족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광기는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네가 우리 결혼기념일 때 발 닦아 주고. 나는 엄마 아빠만 닦아 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누나가 얘기하더라 누나 발도 닦아 줬다고… 너의 꼬물꼬물 하던 손이 너무 그립고, 내 자식이었지만 7년 동안 내가 살면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너무 많이 알려줬어”라는 인사를 남겼다.

석규 군은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신종플루로 인한 폐렴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숨졌다. 애초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당일 오후 늦게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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