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러브콜 쇄도…포항 노병준 뺏길라

입력 2009-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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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병준. 스포츠동아DB

AFC챔프전·컵대회 2관왕 ‘호사다마’…김형일·최효진에도 손짓 이적태풍 우려
포항은 성남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를 제패해 ‘2관왕’에 등극하는 충분한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워낙 잘 나간 탓일까. 영광도 잠시, 우승 팀 후유증이 또 다시 포항을 휘감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을 선수단 몸값은 물론, 각 리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부터 올해 주축으로 활약한 멤버 상당수가 ‘이적’ 소용돌이에 놓일 공산이 크다. 때문에 2007년 K리그와 2008년 FA컵 등에서 맹활약한 박원재, 이광재, 조성환 등이 대거 떠나면서 2009시즌 초반부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서아시아와 중동 클럽들의 잇단 러브콜. 챔스리그 MVP를 차지한 측면 공격수 노병준과 주전 센터백 김형일 등은 ‘명장’ 스콜라리 감독과 히바우두가 버티는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가 손짓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벡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탄탄한 자금력의 분요드코르의 관심이 포항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J리그와 J2리그도 꾸준히 유혹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수비수 최효진이 그 중심에 서 있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구단 입장을 이해하는 까닭에 선수 욕심을 크게 내는 편은 아니지만 ‘선수 공백’은 새 시즌, 새 판 짜기를 준비하는 벤치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금껏 이동국(전북)을 제외하면 “꼭 붙잡아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포항 김태만 사장은 “이적할 팀에서 서운한 대접을 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붙잡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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