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뒤흔들 ‘공룡기획사’ 나오나?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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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 외주제작 유재석 소속사 ‘디초콜릿’, ‘IHQ’ 인수 추진
합병 땐 인기예능 MC들 총집합…방송 계약 입김 더 세질듯
강호동 유재석 등이 소속된 디초콜릿E&TF(이하 디초콜릿)가 전지현 전도연 등이 소속된 IHQ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송가와 연예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초콜릿과 IHQ의 합병이 이뤄지면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짐에 따라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 환경, 방송사 기능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초콜릿은 IHQ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가진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실사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초콜릿은 현재 강호동 유재석 고현정 김용만 노홍철 박경림 솔비 아이비 송은이 윤종신 우승민 등의 소속사이고 MBC ‘황금어장’, SBS ‘패밀리가 떴다’ ‘강심장’ ‘스타킹’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사이다. 또한 IHQ는 전지현 조인성 한예슬 전도연 성유리 차태현 김수로 장혁 등 유명배우와 조형기 박미선 김신영 등 방송인도 소속된 최대 매니지먼트 회사다.

디초콜릿 측은 IHQ 인수가 성사되면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디초콜릿은 IHQ의 인수에 성공하면 지상파 3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움직이는 MC들의 소속사로써 방송사와의 계약 및 협상에서 전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미 디초콜릿은 MBC ‘무한도전’ 측에 외주제작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유재석의 12월 계약종료 후 재계약 없이 하차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11월 중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BS ‘패밀리가 떴다’ 측에도 해당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사임에도 유재석의 1월 말 계약종료 후 하차를 통보해 방송가의 뜨거운 이슈를 몰고 왔다.

디초콜릿 고위 관계자는 “IHQ의 인수추진에 관한 논의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확정된 것이 없어 아직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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