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한국 레슬링 ‘부활 기지개’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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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대표팀 러시아 전훈 유소년지도자 등 해외연수도
한국 레슬링이 부활의 기지개를 켠다.

레슬링은 1984LA올림픽부터 2004아테네올림픽까지는 7회 연속 금메달을 안기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009세계선수권에서도 노메달에 그쳐 위기감은 더 커졌다. 마침내 대한레슬링협회가 지도자 해외연수 등을 골자로 하는 특단의 조치들을 내놓았다.

13일 자유형대표팀은 러시아 다케스탄 공화국의 주도 마카치칼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한레슬링협회는 김학열(50) 사무국장 겸 훈련이사를 다케스탄으로 파견해, 선진 레슬링 시스템을 체험하게 했다.

다케스탄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7명을 배출한 러시아 레슬링의 본산.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자유형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하며, 박장순(41·삼성생명) 등 3명의 은메달리스트를 만든 유스포프 마이벡(54)의 고향이기도 하다.

다케스탄 레슬링의 대부인 마이벡은 한국지도자의 연수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협회는 2010년부터 유소년 지도자 10여명을 보낼 계획. 아울러 러시아 출신의 자유형대표팀 코치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월, 대한레슬링협회는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사령탑에 방대두(55·상무) 감독을 선임했다. 방 감독은 1996아테네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심권호(37)를 금메달로 조련한 명장. 경험 많은 지도자들을 재중용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 사라진 레슬링전용경기장을 경기도 용인에 재건립할 방안도 추진 중. 김 훈련이사는 “2010년 1월, 한국레슬링발전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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