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SK- 관리농구 ‘뭉쳐야 산다’

입력 2009-12-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새 사령탑 신선우 SK 재건의 조건
SK, 패턴 플레이 빠른적응 관건…스타선수 장악·황금라인업 숙제
프로농구 SK 나이츠가 신선우(54·사진) 감독을 영입했다. SK는 25일 “계약기간 2년 5개월에 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는 김진 감독 퇴진 이후에도 연패가 이어지자 차기 감독 선임을 서둘렀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승(334승) 기록을 보유한 신 감독은 “이른 시일내 팀을 추슬러 정상으로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산’ 농구 통할까

신 감독은 철저한 관리농구를 지향한다.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다. 수시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한다. 멤버도 다양하게 기용한다.

반면 SK는 그동안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길었고, 선수들의 개인능력에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신 감독의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신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


○특급스타 관리될까

SK는 이번 시즌 스타급 선수들 관리에 실패했다. 조직력과 팀워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모래알 같았다. 신 감독은 LG에서 스타선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정선수와의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신 감독이 LG의 지휘봉을 오래 잡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SK에도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많다. 신 감독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조-추’ 없이 성공할까

신 감독이 현대와 KCC 시절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신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100% 수행해내는 출중한 기량과 농구 센스를 갖췄다.

신 감독은 LG로 자리를 옮긴 뒤 ‘이∼조∼추’에 버금가는 라인업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농구를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 신 감독이 SK에서 이∼조∼추 못지않은 황금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