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도로공사 졌지만 희망 봤다

입력 2010-01-0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두 현대건설에 2-3…전력 상승세
도로공사 신만근 감독은 2일 선두 현대건설에 2-3으로 아깝게 패한 뒤 선수들을 라커룸에 모아 놓고 오히려 세 차례나 크게 박수를 쳐줬다. 5세트 막판 9-14로 벌어져 패색이 짙은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에 한 번, 그리고 후배들에 밀려 최근 교체 투입되고 있음에도 주전들 못지않은 파이팅을 보여준 임효숙, 이진희의 희생정신에 각각 한 번씩.

‘최하위’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신 감독은 작년 말 부상 중이던 세터 이소라의 부활을 예고하며 “앞으로 희망을 봤다”고 말했는데 제대로 들어맞고 있다. 최근 흥국생명, 현대건설(2연전)과의 3경기 모두 졌지만 이 가운데 2경기에서 2-3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신 감독은 “이소라와 주포 밀라의 호흡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스스로 자신들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더 고무적인 건 앞으로도 몇몇 포지션에서 전력보강이 있다는 점. 신 감독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부상당한 센터 이보람을 투입하지 못했다. 유효 블로킹(27대24)에서 앞서고도 블로킹 수(3대19)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것도 이보람의 공백이 컸다. 그러나 곧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던 주포 임효숙도 서서히 기량을 회복 중이다. 신 감독은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분위기는 어느 팀보다 좋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PO진출이다. 주전들이 모두 돌아오는 1월 중순 이후를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