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끼 철철…유승호, 누나맘 또 뺏었네

입력 2010-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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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훈한 국민 남동생은 잊어주세요.’ 유승호가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반항아로 변신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제공 | KBS

언밸런스 컷에 피어싱 악동변신
‘선덕’ 이어 ‘공신’ 시청률도 1위
국민남동생서 흥행수표로 ‘우뚝’
더 이상 훈훈한 국민 남동생이 아니다.

반항아로 변신한 유승호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승호가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연출 유현기)에서 트레이드 마크와 같던 부드러운 미소를 접고, 대신 세상에 불만이 많은 고3 황백현으로 분했다. 연하의 남동생으로 각광받던 이미지를 버린 유승호의 변화는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유승호의 변신은 외모부터 확실하게 드러난다. 양 쪽의 머리카락 길이를 다르게 자른 이른바 언밸런스 컷으로 남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동안 좀처럼 착용하지 않던 피어싱 귀걸이로 멋을 냈다.

한층 남자다워진 그의 모습에 대한 반응은 곧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다. ‘공부의 신’은 4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5.1%(전국기준·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고 5일에는 3.4% 포인트가 오른 18.5%로 이틀 연속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승호는 지난 해 MBC ‘선덕여왕’의 김춘추 역으로 월화 안방극장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고 해를 바꿔서도 새로운 드라마로 같은 자리를 이어가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방송가에서는 유승호를 두고 ‘신 시청률 제조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방학을 맞은 학생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공부의 신’ 시청자 게시판에는 ‘또래’ 유승호의 변신에 대한 10대 팬들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바이크를 타는 유승호의 색다른 모습을 반기는 의견이 특히 많다. 유승호 측은 “드라마를 앞두고 바이크 운전법을 따로 배웠다”며 “속도를 내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항적인 이미지 변신에 대한 유승호 본인이 느끼는 만족도 상당하다는 게 이 측근의 설명. 실제로 유승호는 최근 열린 ‘공부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평소 학교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선생님에게 대들고 멋을 내는 역을 맡아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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