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을 가다…로얄 바포켕 스타디움

입력 2010-01-08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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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한국시간),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의 캠프가 차려질 루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곳은 12일 한국과 현지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 간의 친선전이 열릴 장소다. 월드컵 때는 잉글랜드-미국, 가나-호주, 스페인-온두라스 등 예선 5경기와 16강 1경기 등 총 6경기가 열린다.

우선 대로변에 붙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잔디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전용구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월드컵 구장다운 위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 ‘바포켕’ 부족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스타디움은 1997년에 착공해 2000년에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4만5000석에 23개의 스카이박스를 갖추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청에 따라 라커룸이나 주차장, 배수시설, 전광판, 조명 등을 교체했다고 이 스타디움의 조지 누크 매니저 디렉터가 설명했다. 이곳은 남아공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2위의 백금 생산량과 세계 최대의 백금 제련소를 갖고 있는 덕분에 자금이 풍부하다. 플래티넘 스타스에는 현재 6~17세 1만 명을 대상으로 축구를 비롯해 럭비, 육상, 가라테를 가르치고 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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