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훈 ‘노장 2인방’ 명예회복 희비

입력 2010-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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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대진-서재응. 스포츠동아 DB

이대진 - 페이스 쾌청…구속 눈에 띄게 빨라져
서재응 - 컨디션 흐림…자존심 회복 담금질

KIA의 투수 최고참 이대진(36)과 서재응(33)은 2010년 명예회복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그러나 현재 기상도는 쾌청과 흐림으로 엇갈린다. 27일 괌에서 투수, 포수들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조범현 감독은 28일 “투수들의 현재 컨디션과 훈련 성과에 대단히 만족한다. 특히 이대진의 페이스가 정말 좋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구속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이대진은 전성기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부상과 수술이후 최고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러 제구와 완급조절로 타자들을 상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구단의 코치 권유도 뿌리치며 절치부심 몸을 만들었고 괌 훈련에서 그 성과가 구속증가로 나타나 본인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서재응 역시 올 시즌 명예회복을 선언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조 감독은 “서재응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아직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재응은 “올해는 꼭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각오했지만 현재 구위는 본인 스스로나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KIA는 괌 전지훈련에서 이미 1∼4선발을 윤석민, 양현종, 두 외국인 투수 로페즈, 로드리게스로 잠정 확정한 상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고 2월 중순부터 예정된 일본 소프트뱅크, 롯데,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통해 서재응의 선발합류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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