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마지막 기회 잡겠다" 한 목소리…K-리거 마지막 시험대

입력 2010-02-04 17: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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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4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6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중국, 일본과 맞붙게 될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파 및 J-리거들의 몸 상태와 조직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반드시 기회를 잡겠다."(김보경)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노병준)

허심을 잡기 위한 국내파 선수들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4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EAFF)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떠났다.

허정무호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도쿄 국립경기장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각각 홍콩(7일), 중국(10일), 일본(14일)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는 K-리거들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허 감독이 코트디부아르전(3월3일)에 본선을 대비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허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국내파가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시간은 EAFF 3경기가 전부인 셈. 27일 K-리그가 개막하게 되면 대표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 구단으로 복귀해야 한다.

이날 허 감독은 "EAFF 대회 이후 K-리그에서도 선수 점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국내파 선수들의 윤곽은 EAFF에서 확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이 EAFF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수비수 곽태휘(교토상가)와 공격수 이근호(주빌로)가 가세해 포지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파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1차 목표인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만 된다면 해외파들과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19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에 올려 놓으며 허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던 김보경은 "월드컵 출전이란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EAFF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그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당하게 최종엔트리에 들고 싶다. 구자철, 이승렬과도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국내파 선수들을 대표해 공식인터뷰에 나선 노병준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이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포국제공항 l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ㅣ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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