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금빛 레이스’ 스타트] 韓 “동계올림픽 中-日은 없다”

입력 2010-02-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앞으로 다가온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중·일 세 나라의 삼파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동계종목에서 독보적이었던 일본, 2002년부터 강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총 메달 수(한국 31개)는 일본(32개)과 중국(33개)에 비해 모자라지만 금메달 개수는 압도적으로 많다. ‘효자종목’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에서 메달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기상예보는 ‘맑음’이다.


○동계 아시아 최강국 일본 추월한 한국


일본은 동계올림픽에 있어 아시아 최강이었다. 한국과 중국이 첫 메달을 따기 전까지 총 7개(금1·은4·동2)의 메달을 목에 걸며 홀로 돋보였다. 그러나 1992년 알베르빌대회를 기점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쇼트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6개를 휩쓴 한국이 금 1개(총 메달 5개)에 머물렀던 일본을 처음 눌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양양A가 쇼트트랙 500m와 1000m에서 중국에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며 금빛사냥에 실패한 일본에 ‘차이나 쇼크’까지 가해졌다. 또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효자 동계종목인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획득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침체된 상황이다. 2010년 밴쿠버의 얼음판을 빛낼 선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아니라 김연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까지 넘보는 대한 건아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까지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던 중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양양A, 리지아준, 왕멍 등 걸출한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무더기 메달을 캐내기 시작했다. 이후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도 선전해 메달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10년 동안 본격적인 메달사냥을 한 중국은 2002년과 2006년 각각 2개와 1개의 메달밖에 확보하지 못한 일본을 추월했고, 금메달 수는 많지만 전체 메달 수가 적은 한국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10개 종목에 8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한국은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건다.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과 이강석,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등이 ‘금메달 강국’ 한국에 금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