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짱’ LPGA 개막전 역전의 여왕

입력 2010-02-21 19: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PA타일랜드 최종일
미야자토 아이, 9언더 몰아치며 1타차 V
김송희 공동 6위…한국선 중 최고성적
일본 여자골프의 자존심 미야자토 아이가 짜릿한 역전으로 미 LPGA 투어 2010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린 혼다PTT LPGA타일랜드(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20언더파 268타)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무승 징크스를 털어낸 이후, 8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아이의 우승으로 2010 LPGA 투어는 혼전을 예고했다. 신지애(22·미래에셋), 최나연(23·SK텔레콤) 등과 함께 새로운 강자 대열에 합류하며 새로운 상금왕 후보로 뛰어들었다.

선두 페테르센에 6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아이는 3번홀부터 샷에 불을 뿜기 시작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갔다. 동타를 이룬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네 번째 샷으로 칩인 버디에 성공해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우승 이전, 고비 때마다 불안한 경기를 펼치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3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페테르센은 이날 2개의 보기(9번, 16번홀)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전 우승을 노린 태극낭자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송희는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우에다 모모코(일본)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만족했다. 양희영(21·삼성전자)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10위, 박희영(23)과 김인경(22·이상 하나금융)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은 최나연(23·SK텔레콤)은 이선화(24·CJ), 허미정(21·코오롱)과 함께 공동 13위(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끝냈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는 5언더파 283타로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22위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