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목소리의 소유자. ‘스무드 오퍼레이터’(Smooth Operator)의 가수 샤데이가 10년 만에 새 음반을 내놨다. ‘흙 맛’나는 레드와인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음악은 10년이란 세월을 더해 이젠 ‘빈티지’급이 된 것 같다. 어느덧 50대가 된 샤데이는 그러나 새 음악에선 오후의 낮잠 같은 특유의 나른함에서 비켜나 도리어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타이틀곡은 제목조차 힘이 넘치는 ‘사랑의 전사’(Soldier of Love)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