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한국인으로는 최초이자 동양인 선수로는 5번째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동양인 최초의 선수는 일본인 이라부 히데키였다. 지바 롯데 출신으로 1997년 입단해 1999년까지 양키스에서 3년간 29승20패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의 왕젠민이 2000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2005년 빅리그에 승격해 2006년 아메리칸리그 공동 다승왕(19승)에 오르는 등 지난해까지 5년간 55승26패를 기록했다. 방출됐다가 최근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했다.
빅리그 데뷔로만 따지면 2003년 입단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동양인 2호. 타자로는 동양인 최초다. 지난해까지 7년간 통산 타율 0.292, 140홈런, 597타점의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
또한 한신의 괴짜투수로 유명했던 좌완 이가와 게이는 2007년 양키스와 5년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는 2007년과 2008년 2년간 총 16경기(선발 13경기)만 등판해 2승4패 방어율 6.66.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올 시즌 선발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아 박찬호와 빅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을지 주목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