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의 최강복 코치의 각오가 대단하다.
최 코치는 27일(한국시간)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 삭발로 나타나 선수들을 이끌었다.
최 코치가 삭발을 한 이유는 지난 25일 벌어진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이 심판의 판정논란 끝에 실격패를 당했기 때문.
당시 최 코치는 분을 삭히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최 코치는 경기 후 “안타깝지만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최 코치는 이튿날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나 선수들을 지휘했다. 비장한 각오로 선수들을 지휘해 이번 올림픽 ‘노골드’의 한을 풀겠다는 의도.
최 코치는 ‘기다려’. ‘보면서’ 등 준비한 전략문구를 들고 특유의 큰 몸짓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