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진단 김주성 “PO 꼭 뛰고싶다”

입력 2010-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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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인대 늘어나 절대 안정 필요…동부 전력 8할 공백 일단 통증
인대 늘어나 절대 안정 필요…동부 전력 8할 공백
일단 통증 가라앉히는데 최선…팀 재활 총력 지원
김주성 빠진 동부, SK에 82-87 연장접전 끝 석패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치료와 재활에 몰두하겠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진 건 아니다. 하지만 3주 진단이 나왔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플레이오프 출장이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 그러나 팀을 위해 뛰겠다는 굳은 의지로 남은 기간 최대한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이다.

원주 동부의 ‘8할 전력’으로 불리는 간판 김주성(31)이 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지난달 27일 전자랜드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른 발목에 대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자기공명(MRI) 촬영결과 인대가 늘어나 있었고 주치의는 3주간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 출장은 이미 물건너 간 상황. 당장 10일이나 11일 시작할 6강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주성은 “병원에선 대략 3주를 이야기했다”면서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상태인데 아직까지 통증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2∼3일내 통증이 가라앉는 게 제일 중요하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어찌됐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 다음주 시작할 플레이오프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성이 뛰는 동부와 없는 동부는 천지차이다. 상대가 느끼는 심리적인 차이도 절대적이다. 구단은 곤혹스런 표정 속에서도 본인 의지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순철 사무국장은 “본인이 플레이오프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보통 때 열을 투자한다면 나머지 기간 동안 스물, 서른을 투자해서라도 재활을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나 구단 모두 염려하고 있는 것은 김주성의 오른 발목 부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자칫 잘못하면 눈앞의 성적에 욕심내다 더 큰 부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2-87로 석패했다. 전주 KCC와 공동 3위에 오를 찬스를 놓친 동부는 33승19패, LG와 동률을 이뤄 되레 공동 4위로 추락했다. KCC와의 차이는 1게임. 동부의 패배로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삼성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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