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젓가락질 고치는 중 어린이용 교정기 사용해요”
구혜선은 재능도 많고 욕심도 많고 생각도 많다. 잠시도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한다. 많이 일하고 많이 생각하는 그녀. 구혜선이 직접 자신의 뇌구조 그림을 그려주었다.
○ 잡생각=생각이 많다는 것, 결국 잡생각이다. 구혜선도 잡생각이 많다. 부모님 용돈은 얼마나 드려야 하나, 강아지 배변훈련을 잘 시켜야 하는데, 그리고 책도 많이 읽고, 개그에도 소질이 있어야 하며, 몸관리를 위해 식욕을 억제하고, 또 자신의 조감독과 싸우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까지. 그녀의 잡생각은 정말 다양하다.
○ ‘요술’이 대박 나야 한다=그녀는 현재 영화 ‘요술’ 후반작업에 한창이다. 첫 장편영화이면서 상업영화여서 흥행 부담이 크다. 제작비를 내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에게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여기에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도 고민이다.
○ 가족 가족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래서 책임감도 강하다. 어떻게 하면 가족이 모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
○ 남자를 두 번 다시 안만난다는 다짐, 그리고 연애=영화 연출을 하면서 남자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고 했다. 만날 시간도 없어 원천적으로 사랑을 불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가슴 한 구석으로 자꾸 하는 질문. ‘내가 진짜 연애를 포기한 걸까?’
○ 젓가락질 고치기=구혜선은 젓가락질이 서툴다. X자로 벌어지는 자신의 젓가락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최근 어린이용 젓가락질 교정기를 구입해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 금주=앳된 외모와 달리 꽤 주당이다. 주량을 묻자 “아침까지”라는 묘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이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건강유지와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