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아바타’, 상복은 글쎄…

입력 2010-03-08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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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미술상등 3관왕 그쳐
‘허트로커’ 감독 여성 최초 감독상
각본상 음향상등 6개부문 싹쓸이


2010년 미국 아카데미의 선택은 사이버 공간이 아닌 현실속 전장이었다.

영화 ‘허트 로커’와 이 작품을 연출한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가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쾌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캐서린 비글로는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며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이 됐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국 폭발물 처리반의 일상을 담은 ‘허트 로커’는 세계 흥행기록을 새로 쓴 ‘아바타’와 함께 가장 많은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었다. 특히 ‘아바타’와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나란히 올라 경합을 벌였지만 결과는 ‘허트 로커’의 압승으로 끝났다. ‘허트 로커’가 주요 부문을 포함해 각본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편집상을 수상한 반면 ‘아바타’는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3관왕에 그쳤다.

‘허트 로커’와 ‘아바타’의 경쟁은 전부인과 전남편의 대결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캐서린 비글로 감독은 ‘아바타’를 만든 제임슨 캐머런 감독의 전처다. 캐서린 비글로는 수상 소감에서 “생명을 걸고 전쟁터에 있는 남녀 모두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흑인 입양아를 미식축구선수로 키우는 어머니로 등장한 샌드라 불록은 메릴 스트립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남우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에서 재기에 성공하는 늙은 컨트리송 가수 역을 맡은 제프 브리짓스에게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은 각각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의 크리스토프 월츠와 ‘프레셔스’의 모 니크가 차지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허트 로커’


○감독상 :
캐슬린 비글로(허트 로커)


○남우주연상 :
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여우주연상 :
샌드라 불럭(더 블라인드 사이드)


○각본상 :
‘허트 로커’


○각색상 :
‘프 레셔스’


○남우조연상 :
크리스토프 왈츠(바스터즈: 거친녀석들)


○여우조연상 :
모 니크 (프레셔스)


○편집상 :
‘허트 로커’


○촬영상 :
‘아바타’


○ 미술상 :
‘아바타’


○의상상 :
‘더 영 빅토리아’


○분장상 :
‘스타 트렉’


○시각효과상 :
‘아바타’


○음악상 :
‘업’


○주제가 상 :
‘크레이지 하트’


○음향편집상
: ‘허트 로커’


○음향효과상 :
‘허트 로커’


○외국어영화상 :
‘스크릿 인 데어 아이스’


○장편애니메이션상 :
‘업’


○단편애니메이션상 :
‘로고라마’


○단편영화상 :
‘더 뉴 테너츠’


○장편다큐멘터리상 :
‘더 코브’


○단편다큐멘터리상 :
‘뮤직 바이 푸르던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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