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극한 체력에 도전하라!’ 철인3종경기

입력 2010-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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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자연 공간에서 하는 경기다. 영어로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 라틴어의 ‘3가지‘(tri)와 ’경기‘(athlon)를 의미하는 단어의 합성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철인3종경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현재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은 모두 대표적인 유산소성 운동이다. 철인3종경기는 세 가지 유산소성 운동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하기 때문에 심폐 기능과 지구력이 강해야 한다.

종목은 경기 거리에 따라 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의 ‘아이언맨 코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의 ‘올림픽 코스’, 올림픽 코스의 반으로 구성된 ‘스프린트 코스’ 등으로 구분된다.

기록보다는 완주 여부가 중요하다. 철인3종경기 연합회 이성민 전문위원은 “철인3종경기는 기록을 요하는 경기가 아니다. 자신의 상태에 맞춰 완주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시작됐나

철인3종경기는 술자리의 사소한 농담에서 시작됐다. 1977년 2월 당시 미 해군 존 콜린스 중령은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다 사이클 선수와 달리기 선수, 수영 선수 중 누가 가장 멋있고 강한 선수냐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자 직접 와이키키 해안에서 수영(3.9km)하고, 오하우섬을 사이클로 일주(180.2km)한 후 마라톤(42.195km)을 하게 하자는 방향으로 흘렀다.

1년 후 콜린스 중령은 동료 14명과 함께 행동에 옮겼고, 이것이 철인3종경기의 모태가 됐다.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전문의를 찾아가 철인3종경기에 참가해도 될 정도의 체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만으로 도전 하기에는 육체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낼 필요는 없다. 전문의가 괜찮다고 한다면 이후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이성민 전문위원은 “너무 체력이 약하면 안 되지만 스프린트 코스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은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일단 수영장을 찾아 강습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기초강습과 숙달강습반이 있는데, 철인3종경기에 참여하려면 숙달강습을 끝낸 후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는 게 좋다.

사이클은 장비 구입이 부담될 수 있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자전거는 집에 돌아다니는 걸 써도 무방하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최신형 자전거를 굳이 장만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기록 보다 완주에 집중하는 게 좋다. 연습은 실내 자전거로도 무방하다. 다만 헬멧은 머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마라톤 역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좋은 신발만 있으면 달릴 준비는 절반 이상 완성된 것과 다름없다.

처음에는 1.6km 정도의 걷기나 가볍게 뛰는 정도로 시작해 4주 차에는 4.8km로, 이후 점차 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한다. 주의할 점은 1주일에 거리를 5%% 이상 늘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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