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가능성
팬들 “용서 원하면 더 명확한 해명하라”
타이거 우즈의 필드 복귀가 빠르면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이 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즈가 홍보의 귀재로 알려진 전 백악관 공보수석 출신 애리 플라이셔를 영입하는 등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들은 베이 힐에서의 대처 전략을 숙의해 왔다”며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플라이셔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2년 가량 백악관의 공보를 책임졌던 언론홍보의 전문가로 유명하다. 베이 힐은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개최지다.
천하의 우즈도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는 꽤나 애를 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즈가 필드에 복귀하기 위해선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팬들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일이다. 우즈는 2월 20일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곧바로 필드 복귀를 준비했다.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함께 집 근처 아일워스 골프장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성명 발표 때 밝히지 않은 갖가지 의혹에 대해 속 시원히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자신이 필드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필드로 돌아오는 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한 이기적인 행동이다.
아직까지도 팬들은 우즈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한편 골프위크 인터넷판이 우즈의 복귀를 예상하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의 34%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첫 손에 꼽았다. 다음으로는 26%가 태비스톡컵을, 마스터스라고 응답한 팬은 16%에 달했다. 그 밖의 대회라고 답한 사람도 10%나 됐다.
눈길을 끄는 건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우즈가 2010 시즌에는 필드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까지도 우즈의 불륜에 대해 용서하지 않은 팬이 많다는 증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