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정길. [스포츠동아 DB]
넥센에서 등번호 21번을 달기로 했다. 맞트레이드 상대 마일영의 백넘버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 번호도 좋아요.” 한화에서 최근 2년간 118경기 등판. 궂은일을 도맡는 보직은 성격까지 유하게 만드는 것일까.
넥센 김시진 감독은 3-0으로 앞선 8회 마정길을 투입했다. 2사 후 빗맞은 안타와 폭투 등이 겹쳐 1실점했어도 삼진 1개를 잡는 등, 구위 자체는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 감독은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격점을 줬다. 마정길은 “이적 첫 등판이어서 긴장한 것 같지만 투구 자체는 만족스럽다. 시범경기 등판을 많이 못해 감이 떨어졌는데 넥센에서 많이 던져서 페이스를 올리고 싶다”고 언급해 팀이 뭘 원하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