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글래머’ 세경, 준혁 품으로?

입력 2010-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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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별 분량만 담긴 대본 주고 극비촬영
누리꾼 “촬영장면 봤다…준-세 커플 예상”

‘기밀 누출을 막아라.’

종영을 하루 앞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요즘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프로그램 결말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이다.

19일 막을 내리는 ‘하이킥’은 요즘 결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내용을 조금이라도 먼저 알고 싶어 하는 누리꾼들과 극의 재미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결말을 비밀로 하는 제작진 간에는 현재 오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지훈(최다니엘)과 세경(신세경), 준혁(윤시윤), 정음(황정음)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 궁금증이 극에 달하자 제작진들은 마지막 회 대본을 아예 연기자들에게 미리 주지 않고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킥’ 한 관계자는 “연기자들이 최종회 대본 없이 각자 자기 분량에 대한 내용만 숙지하고 연기를 해 마지막 회의 완전한 결말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에는 ‘하이킥’ 촬영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음이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훈에게 목격된 후 도망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촬영 장면을 봤다고 공개했다. 이밖에 두 사람의 슬픈 이별을 예측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한 대학 캠퍼스에서 준혁과 세경의 촬영이 이루어졌다며 준-세 커플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킥’ 관계자는 “시트콤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결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말만큼은 마지막 방송에서 공개됐으면 한다”며 지나친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이민을 준비 중인 세경과 준혁의 고백, 세경과 정음 사이에서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지훈의 모습이 방송된 가운데 ‘하이킥’의 결말이 방송 전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하이킥’의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1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종영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함께 마지막 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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