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2009∼2010 V리그 여자부 PO 미디어데이
PO1차전 앞둔 주장들 신경전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린 2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참석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서로의 우승을 자신했다.
특히 각 팀 주장들의 날선 신경전이 볼 만 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GS칼텍스 남지연이 “우리는 평균 연령대가 낮아 체력적인 부담이 적다”고 선공을 던지자 KT&G 김사니는 “(남)지연이 얘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면서도 “그래도 우리에겐 노련미란 비장의 무기가 있다. 상대가 젊음과 패기로 나온다면 우린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를 꺾어주겠다”고 응수했다.
용병의 입심은 현대건설 케니가 강했다. 박미애 해설위원이 “데스티니가 GS칼텍스에 입단한 뒤 범실이 많아졌다”는 당혹스런 질문을 던지자 “득점왕이 된 것 만큼 범실왕이 된 것도 기쁘다. 뭐든, 1등이 좋은 게 아니냐”고 재치 있게 답했다. 물론, 여기에 “받지 못할 볼을 받기 위해 실수했을 뿐이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본다”는 뼈 있는 한 마디도 남겼다.
사령탑들은 허허실실 전략으로 일관했다. 내내 서로를 칭찬하는데 바빴지만 자신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까닭을 묻자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데스티니가 막혀도 우린 나혜원과 김민지가 있다”고 두터운 공격진을 자랑했고, KT&G 박삼용 감독은 “GS칼텍스는 약한 서브가 약점이라 리시브가 약한 우리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모든 신경전을 빠짐없이 지켜보던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정리했다. “이왕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팀이라면 PO 최종전까지 치러 지친 상태에서 왔으면 한다.”
한편 정규리그 2위 KT&G와 3위 GS칼텍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를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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