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목 마른 한대화 “영건들 성장 빨리빨리”

입력 2010-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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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지금 어디에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어디를 갈 것인가가 중요하죠.”

아직 10경기도 채 열리지 않았지만 한화는 롯데, LG와 함께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김태균 이범호 등 주요전력의 이탈로 약체로 분류된 것에 비해 투·타의 조화가 잘 돼있다는 평가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번번이 놓치면서 아쉬운 입맛을 다셔야했다. 가장 속이 타는 것은 한화 한대화 신임감독. 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단지 부족할 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감독은 급선무 과제로 최진행의 성장을 꼽았다. 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타격훈련중이던 팀 4번 타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최)진행이가 빨리 커야 한다. 한 가지만 잘 한다고 (야구를)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발진을 구축할 김혁민과 양훈의 부활도 시급하다. 류현진 카페얀 유원상은 이미 1∼3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다만 용병 데폴라를 마무리로 돌리면서 선발 수업을 받게 된 양훈과 지난해 비록 8승12패를 기록했지만 빠른 볼 등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김혁민이 되살아난다면 한화 선발진은 어느 정도 안정된다. 넥센에서 마일영을 데리고 오면서 중간계투진도 힘이 생긴 상태.

한 감독은 “지금 팀이 어디에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빠른 속도로 안정돼 가는 팀에 대한 굳은 믿음이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뼈있는 말로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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