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스포츠동아DB
장장 344일만이다. 삼성 배영수(29·사진)가 7일 대구 넥센전에서 7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승12패로 부진했던 지난해, 그가 거둔 유일한 승리가 4월 28일 대구 넥센전에서였다. 왕년의 에이스였지만 2007년 1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는 싱싱하던 직구의 구속을 분실하고 급기야 올해는 5선발을 놓고 시범경기까지 무한경쟁을 펼쳐야 했다.
시범경기 9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 덕에 어렵사리 따낸 5선발. 그러나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 5이닝 3안타 1실점의 역투에도 승리는 비켜갔다. 이날 넥센전에서도 7회초까지 84개를 던지는 동안 득점지원은 제로. 다행히 7회말 박진만의 솔로홈런, 대타 양준혁의 2타점 2루타 덕에 3점을 도움 받고 마침내 갈구하던 승리에 입맞춤했다. 배영수는 “요즘 한 게임 한 게임 시험 치는 기분”이라며 “이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