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누굴시킬까? 두산 ‘행복한 고민’

입력 2010-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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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왈론드(왼쪽)·홍상삼(오른쪽). 스포츠동아DB

6선발 막강…왈론드·홍상삼 저울질

두산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 히메네스 이현승 김선우 이재우가 1∼4선발로 내정된 가운데 제5선발로 왈론드와 홍상삼, 2명의 투수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테이션 투수가 김선우를 제외하고 4명 모두 이탈할 정도로 선발난에 시달렸던 두산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만약 홍상삼과 왈론드의 구위가 괜찮다면 6선발로테이션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6선발로테이션은 투수들의 등판일이 하루씩 늦춰지면서 그만큼 피로도가 덜 쌓이기 때문에 장기레이스에 유리하다. KIA가 지난해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다가 후반기 탄력을 받으며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6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유지하며 투수력을 비축한 덕이라고 볼 수 있다. 각 투수마다 스타일이 달라 반드시 6선발로테이션이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단 투수력이 풍부한 팀만이 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은 5선발로테이션으로 간다”고 명확히 밝혔다. 왈론드의 팔꿈치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홍상삼도 지난해만큼 활약해줄지 지켜볼 일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실력검증도 남아있다. 두 투수는 3월 31일과 4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목동 넥센전이 모두 우천순연 되면서 등판 기회가 미뤄졌다. 홍상삼은 8일 잠실 한화전에, 왈론드는 9일 잠실 LG전으로 등판일이 결정됐다. 5선발 한 자리를 둔 경쟁구도가 김 감독이 그리는 밑그림. 과연 퍼즐을 맞춰줄 마지막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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