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도훈 떴다

입력 2010-04-11 17: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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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 11일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토마토오픈서 프로 첫 우승
제주강풍 뚫고 집중력 투혼

김도훈(21)이 K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새로운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1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7466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1세의 김도훈은 버디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김형성(30, 5언더파 283타), 김대현(22·하이트, 4언더파 284타),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1언더파 287타) 등 우승후보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두 김비오(20·넥슨)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김도훈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추격을 시작했고, 김비오가 4번홀(파4)에서 쿼트러플보기(규정 타수보다 4타 많은 스코어)를 하며 무너지는 사이 5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섰다.

후반에도 김도훈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간간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제주의 비바람에 적응을 마친 김도훈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부터 버디를 추가하며 한걸음 더 달아났다.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김형성, 김대현 등 2위권과의 격차를 6타 이상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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