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이 11일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오늘이 생일이다. 아주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공동 11위)을 거둔 것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 출발하기 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렸지만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했다. 13번홀(파4)에서 맞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면서 우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코어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하고 나서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09년에는 시즌 시작 전에 살이 4~5kg 빠지면서 티샷이 흔들려 OB가 많이 나 고생을 했다. 꾸준하게 연습하고 나니 조금씩 좋아졌다. 동계훈련은 미국 샌디에이고와 LA에서 한달 남짓 소화했다. 체력훈련을 많이 했고, 쇼트게임과 퍼트 훈련에 중점을 뒀다. 올 시즌 목표로 했던 1승을 거뒀다. 물론 심정적으로는 대상도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1승은 꼭 더 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스폰서를 구하고 싶다.”
정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