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골대불운”…체면구긴 디펜딩 챔프

입력 2010-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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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은 그녀들…이것이 WK리그다.
12일 벌어진 고양대교-충남일화전에서 대교 홍경숙(왼쪽)과 일화 최수진이 치열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악착같은 그녀들…이것이 WK리그다. 12일 벌어진 고양대교-충남일화전에서 대교 홍경숙(왼쪽)과 일화 최수진이 치열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반 쁘레치냐 중거리슛 크로스바 튕겨
대교, 골키퍼 실수…충남일화에 V헌납
시즌초반 1승1무2패로 고전…5위 추락


디펜딩 챔피언 고양 대교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교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W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충남 일화에 0-1로 졌다. 대교는 1승1무2패(승점4)로 리그 5위까지 내려앉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일화는 시즌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1승2무1패로 4위로 점프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대교는 지난해 우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이장미가 해외진출로 빠진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부진에 빠져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브라질 용병 쁘레치냐와 독일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박희영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상대 골문을 허물지 못했다.

대교는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의 실수로 이수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대교 골키퍼가 볼을 잡았다 놓치는 사이 이수진은 문전으로 쇄도하며 볼을 밀어 넣었다.

대교는 이후 실점 만회를 위해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40분 쁘레치냐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튕겨 나왔다. 후반 10분 박희영이 쁘레치냐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헤딩슛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22분과 40분 박희영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단독 찬스를 2번이나 잡았으나 일화 골키퍼 윤사랑의 선방에 모두 걸렸다.



70년생 동갑내기 사령탑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일화의 박지호 감독이 대교 박남열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한편 당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FMC가 서울시청 2-1로 제압하며 2승2무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부천에서는 현대제철이 부산상무를 4-1로 눌러 서울시청(2승1무1패)에 골 득실차에서 앞선 2위가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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