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7회에만 5실점…김시진 ‘넥센 실험실’ 불났다

입력 2010-04-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 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 DB

롯데 9 - 0 넥센 (목동)

2-0으로 앞선 롯데의 7회초 공격. 넥센 김시진 감독(사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금민철을 강판시키고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투입했다. 한계에 다다른 금민철에게 더 이상 이닝을 맡기는 대신, 불펜으로 하여금 추가 실점을 막고 게임 후반 역전을 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완투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닌데다 롯데 불펜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계획은 처음부터 어긋났다. 이보근은 첫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은 채 1사 만루에 몰렸고, 다시 내보낸 오재영은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7회에만 무려 5실점. 불펜 승부로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감독 생각과 달리 허리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김 감독은 테이블 세터가 거듭된 부진에 빠지자 클락을 1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갖은 방법을 통해 1승을 갈망하고 있지만 잘 안 풀리는 요즘이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