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스포츠동아DB
버라이즌 헤리티지 3R…선두서 44위 추락
최경주(40)가 미 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사흘째 경기에서 1라운드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697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단독 선두 짐 퓨릭(미국·11언더파 202타)과는 8타 차로 벌어졌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공동 24위로 떨어진 데 이어 이어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냈고, 13번홀(퍼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해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의 부진은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급격히 떨어진 데 있다. 그린 적중률이 50%에 불과했고, 퍼트 수가 28개나 됐다. 최경주는 첫날 22개의 퍼트 밖에 하지 않았고,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평균 70%가 넘는다.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는 3타를 줄여 공동 37위(4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초청선수로 출전해 선전을 펼쳤던 안병훈(19)은 1타를 잃고 공동 51위(2언더파 211타)로 떨어졌다.
3오버파 216타를 친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컷은 통과했지만 출전선수 제한 규정(MDF)에 걸려 최종 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퓨릭은 11언더파 202타를 치며 시즌 2승째를 눈앞에 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