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연예인 결혼식 가운데 이보다 큰 이벤트는 없었죠.”
10년 경력의 한 웨딩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연예계는 물론 결혼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빅 이벤트. 바로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이다.
지난해 11월 열애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후부터 결혼을 보름 정도 남긴 현재까지 이들의 사소한 동정까지 연예가 뉴스로 등장했고,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웨딩 업체를 가장 긴장시키고 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이하 장·고 커플)의 결혼 준비는 드레스부터 예식장, 신혼집 등이 알려질 때마다 바로 보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신부 고소영이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는 연예계의 핫이슈.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웨딩드레스 브랜드인 암살라는 한 때 고소영이 입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웨딩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고 커플을 잡기 위한 물밑작업은 이들이 열애를 인정한 지난해 말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작됐다. 특히 웬만하면 직접 나서지 않는 국내 모 특급호텔 대표이사까지 이들의 결혼식 유치 작전에 뛰어들었을 정도다.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호텔 대표이사가 장동건 측에 선을 대서 여러 혜택을 제시했는데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들처럼 소문도 없이 결혼하는 커플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장·고 커플의 결혼은 준비부터 예식까지 007 작전을 방불케 한다. 이들은 여러 차례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모든 준비는 고소영이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