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모바일의 융합, 유무선 연동 게임 '물 만났다'

입력 2010-04-19 18: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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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사들 앞다퉈 진출..당당한 한 장르로 평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유무선 연동 게임'이 최근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신이 났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와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시리즈가 누적 1천만 건에 가까운 다운로드 기록을 보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의 시장성이 대단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

인기 온라인 게임의 DNA를 이어받아 게이머들의 시선을 빼앗고 거대 자본력을 갖추어 탄탄함까지 갖춘 유무선 연동 게임은 최근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제 2의 전성시대'를 개척하는 중이다.

넥슨모바일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귀검사'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무선 연동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하루에 최대 2만5천 건의 다운로드 기록을 세우는 등 동반 출시된 라이벌 모바일 게임들을 싹 쓸어 버리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과 타격감이 완벽하게 재현됐다는 평가다. 원작의 풍부한 타격감과 스킬 표현 효과, 그리고 모바일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인 연구일지가 도입돼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일지는 게이머가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작의 세계관과 연결된 모바일 스토리를 이해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게이머들과 모바일 게이머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넥슨모바일 만의 복안이다.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배급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CJ인터넷도 유무선 연동 게임을 내놓아 시장을 들썩일 예정이다.

CJ인터넷이 준비한 유무선 게임은 '서든어택 포켓2'. '서든어택'은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위의 FPS(1인칭 슈팅) 게임으로 앰앤엠 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화 되어 4월말 출시된다.

'1'과 달리 이 게임은 플랫폼 방식을 변경해 네트웍 스피드를 향상, 게임 플레이 속도를 크게 높였으며, 방명록 기능에만 국한했던 1탄과 달리 게시판과 클랜, 블로그 등 커뮤니티 기능도 확대됐다.

지난 4월 초에 진행된 테스트와 15일에 개최된 게이머 간담회를 통해 호평받은 것도 호재다. 2D로 진행되지만 원작이 갖추지 못했던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춘 것이 특히 게이머들에게 점수를 땄고 원작과의 연계 강화, CJ인터넷 측의 연동 이벤트 등으로 수많은 원작 게이머들의 유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서든어택 포켓2'가 '던전앤파이터 귀검사'처럼 5월 초부터 다른 게임들을 초토화 시키는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또 3여년 전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유무선 연동 게임 '로드오브디'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세중게임즈는 지난 해 9월 3일에 유무선 연동과 관련된 국내 특허권 2건을 획득하고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 신작 모바일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넥슨모바일이 자사 아이피를 이용한 다채로운 게임을, 그리고 최근 위메이드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을 시사하면서 향후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의 연동은 피처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브라우저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연동은 향후 게임 시장을 뒤집어 버릴 수준의 압도적인 힘을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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