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문규현. [스포츠동아 DB]
롯데의 연습은 ‘정해진 적당량’뿐이다. SK나 두산처럼 특별훈련 같은 게 없다. 타격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수비는 ‘기계적인 반복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승패를 떠나 KIA전은 롯데 수비의 문제점을 또 한번 확인시켜준 게임이었다. 5회초 1사 1루에서 KIA 안치홍의 평범한 플라이를 우익수 가르시아는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고, 이어진 1사 만루서 나온 김상현의 땅볼이 병살타가 되지 못한 것도 유격수 문규현(사진)이 글러브에서 볼을 제대로 빼지 못해 송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기록되지 않은 두 번의 실수는 선발 장원준의 어깨를 무겁게 했고, 결국 3실점으로 이어졌다. 문규현은 2회에도 송구 에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투수들이 던질 때, ‘뒤가 불안하다’는 건 팀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롯데의 수비 불안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